2008년 06월 13일
네이버 최악의 오판
촛불집회로 촉발된 다음의 화려한 부활과 네이버의 위기.
그리고 네이버의 심각한 오판.
그동안 어지간한 악성 루머에도 꿈쩍하지 않던 네이버가 이번엔 정말 다급하긴 했던 모양입니다.
네이버 시작화면에 갑자기 '여러분의 의견을 듣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네이버에 대한 오해'에 대한 공지를 걸어뒀습니다.
내용은 반박성명같은 느낌.
오해가 오해를 낳는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이번 경우에는 네이버에 대한 불만이 없었던 유저들에게는 오해가 확대 전파되게 하고
기존의 불만이 컸던 유저들에게는 오해를 불신으로 고착시키는 부작용을 낳게 될 것 같습니다.
일단 한번 올린 저 공지링크를 계속 두는 것도 문제. 갑자기 내리는 것도 문제.
네이버가 저 반박공지를 언제까지 유지할 지 지켜보는 것도 당분간 새로운 흥미거리가 되었습니다.

첨언)
평화로운 민주정권 10년동안 정치-사회적 이슈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고, 연예-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 가쉽성 이슈들만이 그 때 그 때 시선을 끌어왔었습니다.
1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낸 보수진영의 과거 성장우선주의 시대로의 급격한 회귀 시도는 정치-사회적 갈등을 다시 야기했습니다. 광우병과 미국 쇠고기 수입협상에서 시작된 보수정권에 대한 불신은 어린 학생들부터 주부들까지 정치적 이슈에 동참하게 만들었고, 과거의 386세대들을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다시 정치-사회 이슈로 돌아오게 만들었죠.
다음은 '미디어 혹은 언론'을 천명하고, 개인 미디어와 토론의 시대를 준비해 오고 있었고
네이버는 단순한 '언론기사의 유통자'로서, 나름의 중립성을 강조해 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찬반 이슈가 격론화되면 '중립'은 찬반 중 어느 한 편으로 비춰지기 십상입니다.
절대적인 중립이란 세상에 없습니다.
정치적 이슈가 불러 온 '대중 토론의 시대'.
지식검색의 시대가 의견토론의 시대로...
다음이라는 이름답게 다시 다음의 시대가 오고 있는 걸까요?
# by | 2008/06/13 14:09 | 연우의 창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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